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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스님이 그린 ‘8m짜리 성모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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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4-08-27 07:33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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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현대미술의 각축장인 비엔날레와 출가한 불교 수행자인 스님의 관계는 멀어 보인다. 하지만 2024 부산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에서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2024 부산비엔날레 메인 전시장인 부산현대미술관 1층 전시장 입구엔 8m 높이의 대형 성모마리아와 관음보살 그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파란 옷을 입은 성모마리아는 왼쪽에서, 붉은 옷을 입은 관음보살이 오른쪽에서 서로를 마주본다. 송천 스님의 ‘관음과 마리아-진리는 우리 곁을 떠난 적이 없다’다.
진리란 어둠에서 밝은 곳으로 인도하는 구원자 같은 존재입니다. 진리는 마리아이기도 하고 관음보살이기도 하죠.
지난 16일 부산현대미술관에서 만난 송천 스님이 말했다. 송천 스님은 불교미술 전문가로 통도사 성보박물관장을 지냈으며, 17년간 전국 사찰에 흩어진 불화를 집대성했다. 관음보살은 13세기 고려불화 ‘물방울 관음’에서 따왔다. 일본 센소지사가 소장한 ‘수월관음도’인데, 물방울 모양의 광배가 아름답다.
마리아는 이탈리아 무라노섬의 산타 마리아 도나토 대성당의 그림을 참고했다. 푸른색과 붉은색이 대비되는 마리아와 관음은 서로 닮은 모습으로 관람객을 자애롭고 부드러운 눈길로 내려다본다.
그 옆 벽엔 커다란 두 쌍의 눈인 ‘진리의 눈’이 그려져 있다. 분명 평면에 그려진 눈동자인데, 발걸음을 옮겨도 눈동자가 보는 이를 따라오는 듯한 묘한 느낌을 준다.
커다란 괘불을 보면 부처의 눈동자가 나를 따라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착시현상인데, 눈동자를 동그랗게 그리지 않고 타원형으로 그려넣으면 그렇게 보이죠. 임진왜란 이후에 대형 괘불이 야외에 그려지면서 예배자의 눈을 맞추는 조각과 그림이 만들어졌어요. 진리의 눈은 늘 나와 함께 있는 것이고, 늘 밝은 곳으로 인도해주는 관음보살이나 마리아와 같은 존재란 의미를 전하고 싶었어요.
스님의 비엔날레 참여는 이례적이다. 지난해 여름, 2024 부산비엔날레의 두 예술감독 베라 메이와 필립 피로트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경남 양산 통도사 성보박물관을 찾았다. 송천 스님이 그린 대형 벽화를 보고 두 사람의 머릿속에 ‘반짝’ 불이 켜졌다. 두 감독 입장에선 제가 해적처럼 갑자기 툭 튀어나온 존재인 거죠. 제가 등장한 것 자체로 전시 주제에 부합한다고 느낀 것 같아요.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부산비엔날레의 주제 ‘어둠에서 보기’는 다문화적이고 평등한 사회를 이뤘던 ‘해적 유토피아’와 세속적 삶에서 벗어나 자신을 비워내고 새로운 공동체를 꾸리는 ‘불교의 도량’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왔다. 해적이 사회에서 쫓겨난 소수자들의 저항성과 다양성, 평등성을 상징한다면, 불교의 깨달음은 자본주의 사회의 세속적 가치를 벗어난 비움과 해방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송천 스님의 작품 옆엔 정유진의 대형 난파선이 전시돼 있다. 뻥 뚫린 벽, 산산조각난 배의 잔해들이 강렬하다. 작품 ‘망망대해로’는 17세기 중앙아메리카로 향하다 난파된 해적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선장은 난파된 배를 부숴 보트를 만들고, 민주적 규율에 따라 부하들에게 항해를 계속할 것인지, 남을 것인지 투표에 부친다. 난파된 해적선이 민주적인 자치와 해방적 공간이 된 셈이다. 정유진은 자본의 구조와 시스템 격차 속에서 어긋나고 불안정한 지금의 현실이 일시적 해방의 공간이라 할 수 있었던 해적선마저 난파 시켜버린 것 같다고 말한다.
이어서 윤석남과 인도네시아의 현실 참여적 예술가그룹 타링 파디의 작품은 서로 마주 보며 파워풀한 공간을 연출한다.
역사에 잘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초상을 그린 윤석남의 ‘여성 독립운동가 초상 시리즈’가 벽을 따라 전시돼 있고, 그 앞에 인도네시아 쌀값 폭등을 다룬 타링 파디의 작품 ‘메메디 사와/허수아비’가 설치돼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올해 총선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이후 폭등한 쌀값 문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작품으로, 농민 공동체와 협업해 만들었다.
독립만세를 외치는 여성, 감옥에 갇혀 고문받는 여성, 독립군복을 입은 여성 등 독립운동가들 57명의 초상 하나하나를 마주하면 강렬하면서도 먹먹한 감동이 밀려온다. 타링 파디의 작품은 보다 직설적인 분노를 분출한다. 화난 농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그 앞에 쌀포대가 놓였다. 시대와 장소도 다르지만, 권력의 억압에 저항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기록한 작품들이다.
부산현대미술관 2층에선 울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가 분신한 사건 이후 노동운동 안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갈등과 차별이라는 문제를 다룬 홍진훤의 영상 ‘더블 슬릿’을 볼 수 있다. 18세기말~19세기 초 수만 명의 태평양 섬 주민들을 노예 삼아 호주로 이송한 배를 다룬 호주 남섬 이주민 4세대 작가 토고-브리스비의 ‘그것은 장소가 아니다’도 볼 수 있다.
해적과 불교라는 다소 낯선 조합은 억압받고 소외된 이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저항과 대안적 세계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만나고 교차한다. 송천 스님은 1980년대 민주화 운동 시절 성당과 사찰은 학생과 노동자들의 최후의 피난처가 되었다. 불교적 깨달음과 진리에 대한 이야기가 비엔날레의 다른 작품들과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부산비엔날레엔 36개국 62작가/팀(78명)의 349점이 전시됐다. 팔레스타인, 이란,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토고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작가들이 다수 참여했다. 부산현대미술관 뿐 아니라 부산근현대역사관의 금고미술관, 한성1918, 1950~60년대 지어진 오래된 주택 건물인 초량재에서 10월20일까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최근 10년간 해외 직구·역직구 거래액 (단위:조원)
최근 10년간 해외 직접구매(직구) 규모는 4.1배 늘었지만, 해외 직접판매(역직구)는 2019년 이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역직구 침체는 중국으로의 화장품 직접 판매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유통물류 통계집’을 26일 발간했다. 통계집에 따르면 온라인 직구 규모는 2014년 1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7000억원으로 4.1배 증가했다.
직구 품목 순위는 1위 의류·패션, 2위 음식료품으로, 이들 품목은 지난 10년간 부동의 1·2위를 지켰다. 다른 품목들도 순위에 큰 변동은 없었으며 거래 규모만 확대됐다.
반대로 역직구는 2014년 7000억원에서 2019년 6조원 규모로 성장했다가 이후 성장세가 꺾이면서 지난해 1조7000억원까지 줄었다. 이는 역직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역직구에서 중국의 비중은 2014년 46.9%에서 2019년 86.3%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62.2%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중국 역직구에서 80∼90%를 차지하는 화장품 규모가 2020년 이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마종수 한국유통연수원 교수는 전체 역직구에서 중국 비중이 가장 높은 상황에서 한한령으로 중국 정부가 화장품, 식품, 콘텐츠 구입을 제한해 화장품 역직구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역직구 품목 순위를 보면 직구와 마찬가지로 10년간 1위는 화장품, 2위는 의류·패션이었다. 2014년에는 5위권에 없던 음반·비디오 품목이 지난해 3위를 차지해 ‘K컬처’의 인기를 방증했다.
대한상의는 K콘텐츠, K뷰티, K푸드 등이 한류열풍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품목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플랫폼 진출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인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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