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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결정한 뒤 설명하는 게 말이 되나”…청양 지천댐 주민설명회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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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4-08-28 21:09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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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후대응댐 건설을 위해 충남 청양군에서 개최하려던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환경부는 27일 오전 청양 문화예술회관에서 ‘청양·부여군 기후대응댐 후보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댐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 300여명이 행사장을 찾은 환경부 관계자들을 막아서면서 설명회가 열리지 못했다.
주민들은 이날 설명회가 예정된 시각 환경부 관계자 등이 행사장에 들어서자 주민 의견을 듣고 정책을 결정하는 게 행정의 기본인데, 댐을 만들겠다고 발표해놓고 설명회를 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통로를 막아섰다.
주민들은 지난달 환경부에 설명회 유보 입장을 전달하고 주민 여론을 모아 필요하다면 설명회 개최를 요청하겠다고 했으나 환경부는 어떤 답도 하지 않고 설명회를 강행해 주민 간 찬·반 갈등만 키웠다고 환경부 관계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댐을 만든 뒤 발전한 곳을 본 적 있느냐면서 환경부는 오늘 행사가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설명회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댐 건설을 전제로 한 행정 절차를 밟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환경부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댐 건설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와 주변지역 지원 예산 확대 계획 등을 내세워 주민들을 설득할 계획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충남지역은 2015·2017년 반복적인 가뭄으로 제한급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며 금강유역은 댐 의존도가 84%로 높은 반면 지속적인 물 수요 증가로 2030년에는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결국 설명회는 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오늘 설명회는 댐 건설 필요성을 알리고 예정지 주민들의 인스타 팔로우 구매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라면서도 설명회를 열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 행사는 취소하고 다음에 다시 절차를 밟아 열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환경부가 전국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한 이후 청양에서는 반대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대응댐 후보지에 포함된 청양 장평면과 인스타 팔로우 구매 부여 은산면 일대 지천에는 저수 용량 5900만㎥ 규모의 댐 건설이 계획되고 있다.
전날에도 김태흠 충남지사가 ‘도민과의 대화’를 통해 청양 주민들에게 댐 건설 필요성 등을 설명하려다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전날 댐 건설 반대 집회와 삭발식 등을 진행한 주민들은 댐 건설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반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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