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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의 첫 드라마 <폭군>, 차승원이 말하는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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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4-08-20 01:29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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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이 14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폭군>으로 돌아왔다. 주로 영화를 연출해왔지만 처음으로 드라마 연출에 도전했다. 영화 <마녀>(2018)와 <마녀 2>(2022)의 세계관을 잇는 작품이다. 인간을 초인 병기로 만드는 ‘폭군’ 프로젝트를 둘러싼 싸움을 다뤘다.
국가정보원 내부 비밀조직 수장인 최 국장(김선호)은 ‘폭군’ 샘플을 국정원 지도부에 빼앗긴다. 국정원에서 쫓겨났던 연모용(무진성)은 금고 기술자 채자경에게 샘플 탈취 임무를 부탁하지만 채자경(조윤수)이 샘플 가방을 손에 넣는 순간 배신한다. 미국 정보기관 간부 폴(김강우)도 직접 나서 샘플 가방을 추적한다. 최 국장이 고용한 국정원 퇴직 요원 임상(차승원)은 채자경을 제거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폭군>에서 임상을 연기한 차승원(54)은 이날 기자와 만나 <폭군>의 관전 포인트는 박훈정 감독만의 독특한 액션 장면이라고 말했다. 임상이 ‘괴물 아저씨’라고 불리는 캐릭터인 만큼 차승원은 묵직한 장총을 들고 날아다니다시피 한다. 팔꿈치 부상을 입으면서도 액션 대부분을 직접 소화했다. 이번 파리올림픽 폐막식에 나온 배우 톰 크루즈를 보면 액션이 부담된다는 말은 당치 않죠. 몸을 관리하면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액션 장면이 주어지면 할 수 있을 만한 컨디션은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폭군>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다소 허술한 서사를 관객에게 설득하며 ‘멱살 잡고’ 끌어간다. 주요 배우들이 박훈정 감독의 전작들에 출연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시감이 느껴진다. 차승원은 <낙원의 밤>(2020)에, 김선호·김강우는 <귀공자>(2023)에 출연했다. 채자경을 연기한 신인 배우 조윤수만 새로 발굴했다. 165㎝의 조윤수는 키가 188㎝에 이르는 차승원과 격렬한 몸싸움을 펼친다.
<폭군>은 ‘채자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기 때문에 기시감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어요. 다만 조윤수가 채자경 역할과 액션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했죠. 그런데 합을 맞춰 보니 잘 하는 거예요. 박 감독이 신인을 알아보는 안목은 있는 것 같아요.
임상은 웃기면서도 공포스러운 캐릭터다. 늙고 지친 공무원같은 무기력한 표정을 짓다가도 카페를 열 꿈에 어느새 눈빛을 반짝인다. ‘2대8 가르마’로 머리를 빗어넘기고 누구에게나 깍듯한 존댓말을 하는 그는 살인과 고문을 일상처럼 저지르고는 천진한 웃음을 천연덕스럽게 짓는다. 이같은 설정은 그가 직접 구상했다. 코미디 부분을 책임지는 캐릭터인 동시에 ‘저 사람에게 인스타 팔로워 구매 걸리면 끝장’이라고 보이게끔 만들고 싶었어요.
마녀 시리즈의 세계관이 이어지지만 전작들을 예습할 필요는 없다. 박훈정 감독 특유의 ‘무게 잡는’ 캐릭터와 분위기도 닮았다. 살이 찢어지고 피가 튀는 고어 장면들도 많다. <폭군>은 4부작으로 크레디트를 제외하면 전체 159분이다.
차승원은 여전히 바쁘다. 디즈니 드라마 <폭군>, 넷플릭스 영화 <전란>, tvN 예능 <삼시세끼 시즌 6>에도 출연한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촬영도 시작됐다. 박훈정 감독은 차승원에게 <폭군> 시즌 2에 대한 구상을 일부 들려줬다고 한다. 차승원은 시즌 2에도 출연할까. 박 감독이 일단 만들어야겠죠. 임상이 지금은 생(生) 인간이지만 초인이 되면 액션도 좀 편해지지 않을까요. 감독님이 <낙원의 밤> 캐릭터 ‘마이사’의 프리퀄 작품을 해보자는 얘기도 하신 적이 있어요. 두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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