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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지서 독도 빼라”에 일본 수출도 포기…인기 폭발 ‘독도 과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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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4-08-20 16:11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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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과자를 생산하는 전남의 한 기업이 제품 뒷면에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적힌 포장지를 사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일본 수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포장지에서 독도를 빼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수출을 포기하기도 했다.
‘올바름’의 김정광 대표는 16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 수출을 포기한 사연이 알려진 이후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의 제품은 최근 ‘독도 과자’라고 불리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평일 기준 하루 70∼80건 정도였던 주문이 이번주에는 3000건 넘게 밀린 것이다. 주문 폭주로 회사는 홈페이지에 ‘배송 지연’ 안내문을 올렸다.
2018년 전남 장성에 설립된 이 회사는 지역 유기농 쌀을 이용해 유아용 쌀과자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이 ‘독도 과자’로 불린 것은 포장지 뒷면에 2021년 4월부터 독도 그림을 넣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포장지를 새로 디자인하면서 10가지 제품 뒷면에 모두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 지도를 넣었다. 또 독도 사진과 함께 한글과 영어로 ‘독도는 한국땅 The land of KOREA’ 이라고 인쇄했다.
김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노래를 좋아해 새 포장지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독도가 떠올랐다면서 비록 아기들이 먹는 과자지만 포장지를 통해 독도를 알리자는 취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포장지는 지난해 말 쌀과자를 일본으로 수출하기 위한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됐다고 한다. 당시 구매자가 제안한 첫 일본 수출 물량은 회사 연간 매출의 10%가 넘었다.
하지만 구매자가 독도를 뺀 새 인스타 팔로워 포장지를 사용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면서 순조롭게 진행됐던 협상은 막바지에 틀어졌다. 김 대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수출은 결국 무산됐다. 김 대표는 첫 거래 인스타 팔로워 물량으로는 매우 큰 액수였지만 자존심까지 팔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올바름’은 현재 사단법인 독도사랑운동본부의 ‘독도사랑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독도를 알리는 쌀과자도 출시하고 있으며, 베트남·홍콩·대만·호주에도 국내와 같은 포장지 디자인을 사용한 제품을 수출한다.
김 대표는 ‘독도 포장지’를 바꿀 생각은 없다. 뒤늦게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돼 당황스럽기도 하다면서 많은 분이 독도에 관심을 두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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